단순히 카페·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는 대신 식사를 하면서 체험과 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가 주목받고 있다. '먹는다'라는 뜻의 'eat'와 '오락'이라는 뜻의 'entertainment(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단어로, '먹으면서 놀 수 있는 문화'라는 얘기다.
먹으면서 경험하고 즐기자 음식만 먹기엔 심심해 카페 한쪽에 세탁기 8대 커피 한 잔 즐기며 빨래 기다릴 수 있어
이미지 크게보기① 빨래방과 카페가 복합된 서울 해방촌 ‘론드리 프로젝트’에선 빨래가 끝나길 기다리면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② 수채화 팔레트를 쟁반 삼아 음식을 가져다주는 서울 성수동 ‘피치그레이’. ③ ‘피치그레이’ 내부 모습. 한쪽 벽엔 손님들이 그린 그림이 걸려 있다. /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외출 나간 아내를 기다리면서 빨래하고 있으려고 해방촌까지 옷 담긴 가방을 들고 왔어요."
미국 뉴욕에서 온 후안 베라씨가 빨래가 한가득 담긴 여행용 캐리어를 들고 서울 해방촌에 있는 '론드리 프로젝트'에 들어섰다. '론드리 프로젝트'는 빨래방 겸 카페. 베라씨는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세탁기 8대가 있는 빨래방으로 직행해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돌렸다.
"빨래하면서 커피 마실 수 있는 곳은 처음이에요. 미국에선 빨래방에서 세탁이 끝나기만 지루하게 기다려야 하는데 말이에요. 미국으로 가져가고 싶은 카페네요." 카페 공간으로 와 커피와 빵을 먹으며 카페 사장 이현덕(31)씨와 베라씨가 자연스럽게 대화했다.
단순히 카페·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는 대신 식사를 하면서 체험과 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가 주목받고 있다. '먹는다'라는 뜻의 'eat'와 '오락'이라는 뜻의 'entertainment(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단어로, '먹으면서 놀 수 있는 문화'라는 얘기다. 먹는 게 하나의 놀이가 된 현상이다.
온라인 미국 영어사전인 '어번 딕셔너리'에 따르면 '이터테인먼트'는 단순히 허기를 채우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음식 사진, 포스팅, 만족감 등을 느낄 수 있는 일종의 오락이다. 코트라(KOTRA)는 '이터테인먼트'를 '2017년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중 하나로 손꼽았다. 먹는 행위에 색다른 경험이 더해진 식문화는 단순히 한 끼를 채우는 형태에서 나아가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발전해 가고 있다.
체험 한 모금, 놀이 한 스푼
단순히 카페·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는 대신 식사를 하면서 체험과 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가 주목받고 있다.
'먹는다'라는 뜻의 'eat'와 '오락'이라는 뜻의 'entertainment(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단어로, '먹으면서 놀 수 있는 문화'라는 얘기다.
조선일보 금요섹션 Friday
먹으면서 경험하고 즐기자
음식만 먹기엔 심심해
카페 한쪽에 세탁기 8대
커피 한 잔 즐기며 빨래 기다릴 수 있어
"외출 나간 아내를 기다리면서 빨래하고 있으려고 해방촌까지 옷 담긴 가방을 들고 왔어요."
미국 뉴욕에서 온 후안 베라씨가 빨래가 한가득 담긴 여행용 캐리어를 들고 서울 해방촌에 있는 '론드리 프로젝트'에 들어섰다. '론드리 프로젝트'는 빨래방 겸 카페. 베라씨는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세탁기 8대가 있는 빨래방으로 직행해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돌렸다.
"빨래하면서 커피 마실 수 있는 곳은 처음이에요. 미국에선 빨래방에서 세탁이 끝나기만 지루하게 기다려야 하는데 말이에요. 미국으로 가져가고 싶은 카페네요." 카페 공간으로 와 커피와 빵을 먹으며 카페 사장 이현덕(31)씨와 베라씨가 자연스럽게 대화했다.
단순히 카페·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는 대신 식사를 하면서 체험과 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가 주목받고 있다. '먹는다'라는 뜻의 'eat'와 '오락'이라는 뜻의 'entertainment(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단어로, '먹으면서 놀 수 있는 문화'라는 얘기다. 먹는 게 하나의 놀이가 된 현상이다.
온라인 미국 영어사전인 '어번 딕셔너리'에 따르면 '이터테인먼트'는 단순히 허기를 채우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음식 사진, 포스팅, 만족감 등을 느낄 수 있는 일종의 오락이다. 코트라(KOTRA)는 '이터테인먼트'를 '2017년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중 하나로 손꼽았다. 먹는 행위에 색다른 경험이 더해진 식문화는 단순히 한 끼를 채우는 형태에서 나아가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발전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