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 대화 가능해, 1인 가구에게 사랑받는 빨래방 카페 ' 동아일보 2019.12

Mr.Laundry

동아일보 편안하게 대화가능해, 1인가구에게 사랑받는 빨래방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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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이런 유행을 선도한 곳은 용산구 해방촌에서 2015년 시작한 ‘론드리 프로젝트’다. 2017년에는 마포구에 분점 ‘워시타운’도 열었다. 여느 이색 카페들은 반짝 유행이 지나면 시들해지기 일쑤지만 이곳은 단골이 생기며 꾸준히 유지된다. 두 공간을 기획한 이현덕 로그램 대표(33)는 처음부터 사람들의 만남 자체를 중심 콘텐츠로 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인 가구가 밀집한 해방촌엔 좁은 원룸이 특히 많다. 제대로 된 세탁실도 없는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세탁 카페를 공용 거실처럼 쓰기 시작했다. 빨래를 돌리며 자기 일도 하고 마음 맞는 이웃과 같이 일도 하게 됐다. 음악가가 여기서 우연히 디자이너를 만나 앨범 표지 작업을 의뢰한다. 각자 시나리오를 쓰던 영화인들이 자연스레 관계를 맺는다. 과거의 다방과 같은 역할이 빨래를 매개로 되살아난 것이다. 이러다 보니 빨래방의 수익에서 커피 판매의 비중이 세탁비의 두 배를 넘길 때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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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중 발췌]